기술 혁신의 파도에 몸을 맡기다
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순간
얼마 전, 지인들과 점심을 먹으며 10년 전의 삶을 회상하게 되었다. 그때는 스마트폰이 흔치 않았고, 음성 비서 같은 개념은 상상도 못할 이야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기기들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몇 년 전 독일 여행 중에 만난 한 친구는 이미 그때 스마트홈 시스템을 집에 도입했길래, 당시 많이 놀란 경험이 있다. 그 친구는 "아침에 눈을 뜨면, 거실 전등이 자동으로 켜지고 커피 머신이 작동한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약간 과장된 이야기로 들렸지만, 지금은 나 역시 집에서 그러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그 이상의 스마트 도구
스마트폰은 한때 통화와 메시지의 수단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우리의 일상과 업무, 여가의 중심축이 되었다. 출장 중 대기실에서 폰으로 작성하던 블로그 글이 갑자기 내 기기는 물론이고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과정이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예전에 필자는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후 현상하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바로 촬영한 아침 해변의 모습이 몇 초 안에 전 세계 친구들에게 공유된다. 사진 한 장이 만들어 내는 이 작은 혁신이 결국 우리의 소통 방식까지 변하게 만든 것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현실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친구들과 함께 VR 게임을 하던 날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그 매력에 의아했지만, 막상 체험해보고는 우리 중 누구도 이탈하기 싫어했다. 이런 경험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이 얼마나 우리의 게임 및 여가 경험을 변경시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또한 AR 기술로 인해 우리는 관광지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얻게 된다. 몇 달 전, 지역 박물관에서 증강현실로 고대 유적지를 체험한 적이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역사적 인물과 대화하는 듯한 상호작용을 통해 그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맛보았으니, 여행은 더 이상 두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게 되었다.
AI와 IoT가 만들어 낸 스마트 세상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등장으로 생활이 또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얼마 전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구매한 친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일일 혈압과 심박수,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다. 그렇게 실시간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또한, 집안의 스마트 기기들이 서로 연결되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면 범위에 한계가 없는 듯하다. 추운 겨울철 퇴근길에는 집 온도를 미리 조절해 두었고, 냉장고가 부족한 식료품을 자동으로 주문해 둔 덕분에 바쁜 일상에도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미래를 그리는 기술의 힘
그렇다면 다음 발전의 단계는 무엇일까?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가운데, 디지털 환경의 변화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은 흥미롭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활보하고, AI가 개인화된 학습 환경을 구축하며, 더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들이 탄생할 날이 머지 않았다.
기술은 여전히 나아가고 우리를 놀라게 한다. 아마도 10년 후 우리는 지금의 일상을 돌아보면서 또 다른 변화를 웃으며 이야기할 것 같다. 그때까지 이러한 놀라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 삶 속에 어느 정도나 더 많은 기술이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