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작성의 숨겨진 비밀
직접 겪은 첫 계약서 자리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맞닥뜨린 계약서는 부동산 전세계약서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독립해서 살 방을 구하러 다녔던 때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내놓은 두툼한 계약서를 받아들고 무작정 서명을 하기 전, 약간의 불안함이 엄습했다. 혹시라도 놓치는 중요한 점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말이다. 그래서 그날로 돌아가 보면, 나처럼 처음 계약서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현실적인 팁을 소개해 보려 한다.
계약서, 정말 제대로 읽어보셨나요?
법률 전문가들은 계약서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서명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애초에 어려운 용어가 많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렇지만, 계약서는 두 당사자 간의 약속이자 권리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제대로 이해하고 서명해야 한다. 특히 부동산 계약서, 고용 계약서, 서비스 이용 계약서 등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므로 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춰두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계약 조건 중 특이 사항이나 눈에 띄는 문구는 특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예전 한 친구는 미국에서 일하다 임대 계약을 했는데 '페인트 재도장 의무'라는 문구를 놓쳐 나중에 추가 비용을 물게 된 적이 있다. 계약에 포함된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문의하도록 하자.
법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
모든 계약서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란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법률 핫라인'과 같은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법적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대면 법률상담 플랫폼은 집에서도 쉽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법률 검색 엔진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기본적인 지식을 보완하는 데에 도움을 줄 뿐, 복잡한 계약서일수록 전문가의 종합적인 조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계약서 작성 시, 반드시 체크할 것들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이렇듯 다양한 방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계약의 기초 사항을 확인하자; 계약의 목적, 당사자, 기간 등 기본 사항은 누락되지 않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책임 분담, 계약 위반 시의 조치, 종료 조항 등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계약의 수정과 취소 조건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번은 아는 지인이 해외 출장 중 의류 회사를 설립하며 부서 운영 계약서를 작성했을 때, 계약 기간을 잘못 설정해 중도 해지 시 큰 손해를 보게 된 사례가 있었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하나하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확인하며 진행하는 것이 좋다.
최신 트렌드는? 디지털 계약서의 부상
최근 몇 년간 디지털 계약서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환경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계약서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었다. 디지털 계약서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문서 관리를 할 수 있고, 이력 추적이 가능하여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서명을 통해 손쉽게 법적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반드시 주의할 점은 이러한 디지털 시스템에도 보안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보안 체계를 갖춘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ISO 27001 인증을 받은 시스템이면 신뢰할 만하다.
결론으로서의 기대
계약서를 대할 때 필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이해다. 이렇게 이야기해보니, 과거에는 몰랐던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역시 '준비된 자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것.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준비와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계약서라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이 이상의 중요한 것도 없으니,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보자.